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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베토벤 ‘환희의 송가’ 왜 금지시켰나

중공, 베토벤 ‘환희의 송가’ 왜 금지시켰나

작성일자 2020년 11월 28일 글쓴이 editor

‘2020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
중국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
中, ‘21년 연속’ 최하점 기록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국제 종교자유의 날을 맞아 중국공산당의 종교자유 탄압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최근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은 종교와 신앙을 박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신교, 천주교 및 파룬궁(法輪功)을 전면적으로 규제하고 ‘무신론’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 공식 승인된 교회부터 민간신앙까지 ‘중공과 한편이 되고 중공을 따라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다.

10월 11일,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현재 중공은 공식적으로 승인한 ‘중국기독교협회’와 ‘중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마저 종교서적 판매를 중단시켰으며, ‘기독’ 두 글자를 병음 ‘ji du’의 약어인 ‘JD’로 바꾸거나 아예 ‘기독’ 두 글자를 지우도록 했다. 이를 비롯해 서적 중에 ‘예수’는 ‘YS’로, ‘성경’은 ‘SJTU’로 바꿨으며, ‘신’과 ‘주(主)’와 같은 단어는 색칠해버리거나 아이콘으로 덮도록 했다.

베토벤 ‘환희의 송가’ 음악교과서에서 삭제 지시

중공은 2018년 3월부터 성경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해 타오바오(taobao), 징둥(JD.com), 당당왕(dangdang.com) 및 아마존 차이나에서 성경을 한 권도 살 수 없도록 했다. 또 학교 음악교재 중에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포함한 전체 ‘종교 음악’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바티칸이 중공과 줄곧 접촉했음에도 중국 천주교 신자들의 처지는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중공의 엄격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교회 외에 불교 및 민간 신앙 또한 중공 ‘무신론’의 공격을 받고 있다. 허난성 린저우(林州)시는 한 달 만에 민간사찰 90여 채를 철거하고 사찰 100여 채를 개조해 노인활동센터, 농민야간학교, 천연가스 수리사무실, 소방응급센터, 신세대문명 실천센터, 뇌봉(雷鋒) 배우기 봉사활동센터 등 각종 공산당 선전 기점으로 만들었다.

 

신앙의 자유는 중국 헌법상 기본권

종교 및 신앙의 자유는 원래 중국 헌법이 국민들에게 보장한 기본권이다. 하지만 중공은 함부로 법률을 짓밟고 종교와 신앙을 규제한다. 국제사회는 중공의 인권 탄압을 광범위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엔(UN), 미국 국무부, 국제앰네스티, 국제인권감시기구(HRW) 등의 기관들이 발표한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중국의 종교자유 침해 내용은 항상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공의 종교 탄압은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다.

중공, 방역 구실로 신앙 종교 활동 감시 강화

3월 4일, 미국 NGO 프리덤 하우스는 ‘2020 세계자유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100점 만점에 10점을 받아, 이번에도 가장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평가됐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4월 28일 발표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중국을 21년 연속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올해 중공은 방역을 구실로 신앙과 종교 활동 감시를 더욱 강화했다. 심지어 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조건으로 ‘무신앙 증명서’를 요구하는가 하면, ‘공산당원은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보증서’를 쓸 것을 요구했는데 신앙이 있는 가족구성원까지 포함된다.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중공의 박해도 2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중공은 ‘제로화’ 운동을 추진해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납치, 고문, 강제혈액검사 및 강제 장기적출을 자행했고 연좌제를 적용해 자녀의 진학 및 취직마저 위협했다. 10월 9일, 산둥성 사법청은 파룬궁 수련생인 천광청 변호사에게 전화해 파룬궁 수련을 포기해야 변호사 영업을 허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리밍(李銘)


트럼프, “공산주의 확산, 기필코 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억 명 이상에 달하는 공산주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산주의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7일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기념일’을 맞아 성명을 발표해 공산주의가 곳곳에 불행과 파괴, 죽음의 흔적을 남기는 억압적인 이념이라고 지적하면서 “마르크스주의는 평화와 평등, 행복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불평등과 폭력, 절망만 가져다줬다.”라고 말했다.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기념일(The National Day for the Victims of Communism)’은 2017년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올해가 바르샤바 전투 10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슬프게도 소련은 폴란드 주변에 철의 장막을 세우고 공산주의를 주변국과 전 세계에 전파했으며 이후 미국과 자유세계는 중국의 노동교화소, 소련의 굴라크(정치범 수용소) 같은 공산주의 참상을 목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에서 에티오피아의 더그 정권까지 공산주의 정권은 마르크스 철학에 담긴, 영혼을 파괴하는 억압을 확인시켜줬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산주의 정권에 희생당하고 있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하겠다면서 “공산주의 때문에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추모하고 미래 세대가 번창할 수 있도록 자유를 증진시킬 것을 천명한다.”라고 다짐했다.